토요일 점심 산책 겸 스타벅스 당진문예의전당점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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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랜만에 맞이하는 아무 일정도 없는 토요일 입니다.

주말 동안 특별한 일정이 없기에, 우리는 완전한 휴식을 취하자고 합의했습니다.

2주 연속 가족행사를 주도하며 체력이 소진된 상태였습니다.

 

너구리 한마리 추가

 

오랜만에 토요일 아침 늦잠을 잤습니다.

오전 9시에 기상해서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을 보며 뒹구르르~

오전 10시 간식으로 아침에 먹으면 보약이라는 사과를 깎아 먹었습니다.

2주 전에 할로윈 사과 라는 것을 GS프레시에서 주문했던 것이 아직 남아 있었거든요.

할로윈 사과가 과연 무엇일까? 궁금해서 주문을 했었는데, 할로윈 그림이 그려진 봉투에 작은 사과가 여러개 들어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별로 특별할 것 없는 사과인데, 작은 사과 여러개를 할로윈 그림이 그려진 봉투에 넣어서 판매했을 뿐 입니다.

사과 맛이 아주 좋지는 않았지만 그런데로 아삭하고 먹을만 했습니다.

 

사과를 먹고 TV를 보면서 한가한 토요일 오전을 즐기고 있었지요.

그 때 S가 너구리 끓여 먹을건데 먹을래? 하고 물었습니다. (여기서 너구리는 농심 너구리 라면!)

이틀 전 저녁 혼자서 너구리 라면 2개를 끓여 먹고 결국 소화제를 먹었던 터라, 아마도 그게 걸러셔 물어본 것 같습니다.

그 때 S는 컨디션이 좋지 않고 속이 불편해서 저녁을 걸렀는데요.

저는 무슨 필을 받았는지, 너구리 라면 2개를 끓여서 혼자 다 먹었더랬죠.

그 때 알았습니다. 라면 2개를 끓여 한 번에 먹는 것은 무리구나!

 

그런 일이 있었기에 너구리를 먹을 수 있겠느냐고 묻는 것이었지요.

잠시 생각을 하다가 외칩니다. 너구리 한마리 추가요~

 

스타벅스 가서 달달이 한 잔

 

너구리로 점심을 간단히 해결하고 오랜만에 스타벅스에 가서 달달이를 먹기로 했습니다.

주말내내 미세먼지 수치가 높다고 해서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려고 했는데, 달달이가 땡기기도 해서 길을 나섰습니다.

처음엔 차를 가지고 가려고 했는데, 미세먼지 수치도 높은데 미세먼지를 추가로 발생시킬 수 없다! 라는 사명감은 개뿔.

우리는 당진 시내를 다닐 때는 가급적 차를 가지고 다니지 않습니다.

왕복 5Km 정도 거리면 다 걸어서 다닙니다. 아주 피곤하거나 귀찮을 때를 빼고요.

 

한가한 토요일 점심 무렵, 미세먼지 마스크로 무장한 우리 둘.

혹시라도 추울까 옷도 든든히 입고 집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왠걸요 덥네요. 목까지 올렸던 지퍼를 내리고 천천히 걸었습니다.

거리에 떨어진 낙엽이 예뻐 하나 주어 들어봤는데요.

그 낙엽에 강아지가 오줌을 쌌을 수도 있다는 S의 말에 얼른 다시 내려 놓으려다 스마트폰을 꺼내 들었습니다.

낙엽을 던지고 그걸 슈퍼슬로우모션으로 촬영해 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한 손으로 스마트폰 카메라를 준비하고 다른 손으로 낙엽을 던졌습니다.

그 결과 탄생한 멋진 영상 따위는 없습니다.

왼손과 오른손이 정말 전혀 협동작업을 하지 못하고 각자 마구 날뛰었기 때문입니다.

괜히 헛웃음만 나오더군요. 바보 같으니라고~

옆에 있던 S에게 던져달라고 하고 찍었으면 될텐데 그걸 생각 못한거죠.

 

스타벅스 주문 요령

 

드디어 도착한 스타벅스 당진문예의전당점.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자리는 다른 손님들에게 완전히 점령을 당한 상태였습니다.

다른 자리를 둘러보며 적당한 자리를 찾았으나, 역시 그 자리 만한 곳이 없더군요.

대강 자리를 잡고 스타벅스 앱으로 사이렌오더를 합니다.

오늘은 텀블러 구입시 받은 무료쿠폰을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비싸고 맛있는 음료 위주로 찾았습니다.

그 결과 간택된 메뉴는 토피넛 프라푸치노 벤티 + 자바칩 추가.

7,900원이 나도더군요. 와우~ 만족스러운 주문입니다.

 

토요일 스타벅스 토피넛 프라푸치노 벤티
토요일 스타벅스 토피넛 프라푸치노 벤티

 

텀블러 쿠폰으로 음료를 주만하면, 별도 적립되지 않고 프리퀀시도 적립되지 않습니다.

별, 프리퀀시 적립 관련해서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다른 한 잔은 강양이 선물해준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사용해서 주문했습니다.

돌체라떼 그란데, 주문시 통신사 맴버쉽 사이즈업을 사용하고, 스타벅스 카드로 1,500원을 추가 결제했습니다.

(기프티콘 사용시 스타벅스 카드로 800원 이상 결제하면 별이 적립됩니다. 800원 미만이라도 스타벅스 카드 잔액을 소진하는 경우 별이 적립됩니다.)

집에서 가져온 개인 텀블러를 사용했고요.

얼마 전부터 개인컵 사용시 에코별 1개 추가적립이 기본 옵션이 되었습니다.

이전고 같이 300원 할인을 받을 수도 있는데, 그건 스타벅스 앱에서 별도로 설정을 해줘야 합니다.

이렇게 주문해서 별 2개와 흰색 프리퀀시 하나를 GET!

 

토요일 스타벅스 돌체라떼 그란데
토요일 스타벅스 돌체라떼 그란데

 

스타벅스 인스타그램에 올려진 사진 처럼 예쁘게 사진을 찍어보고 싶네요.

 

당진 핫플레이스 스타벅스 당진문예의전당점

 

주로 평일 늦은 오후에 스타벅스에 와서 시간을 보내는데요.

오랜만에 토요일 점심 무렵에 왔더니 사람들이 정말 정말 많습니다.

차로 와서 테이크아웃을 해가는 손님들도 많고요.

매장 내부의 대부분의 자리가 꽉 찬 상태입니다.

 

우리도 간단한 점심을 먹고 스타벅스에서 시간을 보내며 소소한 대화도 하고 각자 시간을 보내기도 하는데요.

가족들과 함께 와서 아이는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을 먹고 부모님은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는 모습도 보입니다.

노트북을 펼치고 무언가를 열심히 하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저도 그 중 한 명 이네요.

 

당진에 처음 왔을 때 토요일, 일요일에는 거리에 사람이 잘 안보인다 했었는데요.

그 때는 다들 여기저기 여행을 다니거나 맛집 찾아 시외로 나갔으려나? 생각했는데요.

모두들 스타벅스에 모여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스타벅스가 틀어주는 이름 모르는 노래를 화이트 노이즈 삼아 토요일 오후를 좀 더 즐기다 집에 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