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치과 추천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을 느끼는 여러가지 현상 들이 있다.
흰머리, 체력, 기억력, 정신력 그리고 치아.
30대 이후 2~3년 주기로 치과에 들러 아픈(맘 아픈) 치료를 받고 있다.
아픈(치통)이 무서운게 아니라 치료비용이 무서워 치과 가기를 망설이는 것도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 아닐까.
어느 저녁, 식사로 제육볶음을 볶아서 먹던 도중.
입안 왼쪽 어금니 부분에 딱딱한 무언가가 씹힌다.
돼지고기에 뼈가 있는 부분이려나 하는 생각을 잠시 했지만, 제육볶음을 만들 때 봤던 고기에는 뼈는 없었다.
불길한 예감이 들기 시작했고, 돈 들어가는 소리가 저 멀리서 들려오기 시작한다.
역시는 역시다. 어금니 한 구석이 떨어져 나온 조각이 발견되었다.
여기서 잠시 고민을..
어디서 봤던 글인데, 이가 부러졌을 경우 우유에 담가서 빨리 치과에 가면 붙일 수 있는 경우도 있다라는 것이 떠올랐다.
병원이 문을 닫은 저녁시간, 딱 봐도 강한 힘을 받아 떨어져 나온 것 같은 부러진 치아 조각, 당진 치과 정보 전무.
내일 치과를 방문해 치료를 해야겠다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당진에서 본격적으로 생활한지 1년이 조금 넘은 초보 당지너 맨프롬당진.
서울에서는 발에 치이는게 치과였고, 어느 치과가 치료를 잘 할까? 보다는 어느 치과에 다녀야 편할까? 를 고민했는데.
당진에서 첫 치과 치료를 받을 상황이 되고 보니, 어느 치과가 치료를 잘 하는지 치과 추천을 해달라고 여기저기 정보 수집을 해야했다.
당진시내에 치과가 생각보다 많았다. 여기저기에서 수집된 정보도 많았다.
불확실한 다수의 정보는 의사결정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때로는 과감한 선택이 필요하다. “이고운치과 의원” 너로 정했어.
오전에 치과에 전화를 걸어 예약을 시도했다.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퍼스트치과 의원 멘트에 당황했다.
전화벨이 몇 번 울리는 찰나에 끊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잠시 고민도 했다.
드디어 전화가 연결되었고, 거기 이고운치과 아니냐는 물음에 맞다는 답을 받았다.
마음에 평화가 내려앉았다. 휴~
당진 퍼스트치과 의원 예약
가장 빠른 일정으로 예약을 잡아달라 했더니, 예약이 다 차서 오늘은 어렵다고 한다.
치아가 손상된 상태로 방치하는 것이 영 찜찜해서 어째야 하나 고민을 하고 있는데, 병원에 와서 대기를 하면 진료가 가능하다고 했다.
예약과 예약 사이 또는 예약이 펑크나는 경우에 진료가 가능한 것 같았다.
오후 2시 부터 와서 기다리면 된다고 해서 그러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 사이 추천받은 다른 치과에 전화를 걸어 예약 가능 여부를 확인했었는데, 한 치과에서 오늘도 예약이 가능하다며 다양한 시간대를 안내해줬다.
음, 사람 마음이 이토록 간사할 줄이야. 편하게 예약을 하고 방문할 수 있는 치과가 있는데도, 왠지 예약이 꽉 차서 대기를 해야만 하는 곳이 더 나을 것만 같았다.
맛집에만 사람이 줄을 서서 대기하는 이유로 설명이 되려나.
대기를 하다가 언제 치료받을 지 모르는 치과와 대기 없이 바로 치료받을 수 있는 치과.
맨프롬당진의 선택은, 대기를 할 정도로 고객이 많은 치과로 결정.
당진 퍼스트치과 의원 방문
위치는 하나은행 당진지점과 LG 베스트샵이 있는 골드프라자 3층 이다.
자전거를 타고 언덕을 넘어 시내로 향했다.
꽤 가파르고 긴 언덕이지만, 자전거 기어를 최저로 놓고 슬슬 올라가면 올라갈만한 언덕이다.
골드프라자에 도착해서 자전거를 세워두고 3층으로 향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에 올라가니 분위기가 이상하다.
부페 식당의 홀이 보인다. 흠, 뭔가 잘못되었다.
엘리베이터 내부를 다시 살펴보니, 퍼스트치과는 건물 중앙의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야 한다고 적혀있다.
음, 여기가 건물 중앙인 것 같았는데, 아닌가보다.
내 기준으로는 건물의 좌측으로 치우친 부분에 있는 입구로 들어가자 치과 간판과 엘리베이터가 보였다.
3층에 올라가니 퍼스트치과 입구가 보였다.
화분이 여러개 놓여있는 것을 보니 이 건물로 옮긴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았다.
퍼스트치과 의원 내부는 크고 깔끔했다.
데스크에 가서 신규로 접수를 하고 소파에 앉아 진료를 기다리며 진료실 입구 사진을 찍어봤다.
환자가 대기하는 대기공간도 쾌적했고, 진료실 내부도 쾌적했다.
보통 치과에서 들을 수 있는 무언가 갈리는 소리가 들리지 않아서 인지, 편안한 마음으로 진료 순서를 기다릴 수 있었다.
이름을 바꾸기 전인 이고운치과 시절 부터 진료를 하셨던 원장님께 진료를 받으려 했는데, 이 병원에 원장님은 다섯 명 이었다.
사진속의 좌측 벽에 다섯 명의 원장님 이력이 붙어 있었는데, 원장님 마다 보철, 교정 등 전문분야가 있었다.
어찌해야하나 고민하는 사이,, 대기실과 진료실 사이의 자동문이 열리고 내 이름이 불렸다.
일단 들어가서 안내를 받아 진료의자에 앉았다.
왼쪽 아래 어금니 일부가 깨져서 왔다고 말하고, 스케일링도 받고싶다 했다.
꽤 최신으로 보이는 CT, 엑스레이 장비로 촬영을 하고 다시 진료의자에 앉아서 대기했다.
먼저 간호사 한 분이 스케일링 치료를 진행했고, 치석은 거의 없는데 잇몸에 염증이 있어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치료했다고 하셨다.
잠시 기다리니 의사선생님이 오셔서 깨진 부위를 살펴보고 치료 방법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다.
레진으로 깨진 부위를 덮어서 이가 시린 것을 방지하는 치료와, 치아 전체에 금으로 크라운을 씌우는 치료가 가능하다고 했다.
레진 치료는 권장하지 않는다고 하셨는데, 힘을 많이 받는 어금니의 모서리 부분이라 금방 떨어져 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떨어져 나가면 재치료를 해야 하기 때문에 크라운으로 씌우는 치료를 권장한다고 하셨다.
치료 방법 선택 고민의 순간
내 치아 중 두 개는 이미 크라운을 씌운 상태다. 그 중 하나는 신경치료 후 크라운을 씌웠다.
이렇게 완전히 씌우는 치료를 해도 치아의 기대수명은 10년 정도라 한다.
10년 후에는 어찌해야 하는 것일까? 임플란트를 해야 하는 것일까?
이런 생각이 치료 방법에 대한 고민을 들게 만들었다.
레진으로 치료해서 2~3년 이라도 더 쓰고, 나중에 크라운으로 씌우면 치아를 조금 더 사용할 수 있게 되니까 더 이득 아닐까?
비용도 레진은 10만원 정도, 크라운은 48만원(이 중 5만원은 치아를 갈아낸 후 레진으로 기초를 세우면 들어가는 비용).
치과 치료의 아픔 보다 돈이 더 무서운 맨프롬당진.
치료 방법 상담
규모가 조금 큰 치과를 가면 상담을 전문으로 하는 실장님이 있기 마련이다.
치료 부위, 치료 방법, 치료 비용 등을 안내해주시는 실장님과의 상담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날 다른 환자의 상담이 꽤 길어져서 오랜 시간을 기다리게 되었다.
기다리던 중 데스크에 있는 간호사 한 분이 내 이름을 불렀다.
실장님이 바빠서 대신 상담을 진행해주신다고 했다.
상담의 내용은 의사선생님이 말해준 내용과 같았다.
레진으로 치료할 수도 있지만 권장되진 않는 상태라며, 크라운 치료가 적합하다고 했다.
비용은 레진은 10만원 정도, 크라운은 48만원(이 중 5만원은 치아를 갈아낸 후 레진으로 기초를 세우면 들어가는 비용).
가족과 상의 후 크라운으로 결정을 내렸다.
레진으로 치료한 상태에서 만약 충치가 생긴다거나 해서 이가 더 상하게 되면, 이후에 크라운으로 씌울 때 이가 더 많이 손상되거나 신경치료까지 해야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잠깐의 시간 동안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레진 치료후 얼마 되지 않아 떨어져 나갔다는 글이 많이 보였다.
다른 사람들의 시행착오를 반복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 크라운으로 치료 방법을 결정했다.
원장님에 대한 다른 정보는 없었기 때문에, 데스크 접수시 이고운치과 시절 원장님께 치료를 받고싶다 말하니 그렇게 예약을 잡아주셨다.
치료 시작
대기실에서 잠시 대기한 후 진료실에 들어갔다.
진료의자에 앉으니 조금 긴장되기 시작했다.
스케일링 받을 때도 조금 아프긴 했지만, 이젠 그러려니 하며 아픔을 견딜수 있는 나이가 되었기에 괜찮았는데.
크라운을 씌우기 위해 치아의 표면을 갈아내고 본을 뜨는 과정이 상상이 되기 시작했다.
이미 두 번의 경험이 있지만 그래도 긴장이 되었다.
마취, 꽤 깊은 부위의 치아라 마취도 깊게 했다.
입 안 깊은 곳의 치아일수록 치료시 더 강한 강도로 깊게 마취를 해야한다고 했다.
마취 후 15분 대기. 치료기 시작됐다.
치아를 갈아내는 소리, 냄세. 몸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허리가 경직되고 손에도 힘이 들어갔다.
시린 느낌이 꽤 느껴졌지만, 손을 들어 아프다는 표현을 하지는 않았다.
어디선가 본 글인데, 아프면 손을 들라고 했지, 손을 들면 치료를 멈추겠다고 하지는 않는다는 치과 의사선생님의 이야기.
그 글을 본 후, 왠만큼 아프면 손을 잘 들지 않는다.
생각보다는 짧은 시간에 치아를 갈아내는 치료가 끝났다.
이후 본을 뜨고 임시로 치아를 감싸는 보철물을 씌웠다.
이제 일주일을 기다리면 된다.
당진 퍼스트치과 의원 첫 치료 느낌
병원 내부와 시설에 대한 부분은 만족스러웠다.
여유롭고 깔끔했고, 장비도 신식 장비로 좋아보였다.
데스크도 친절했다. 과한 친절 보다는 적당한 친절을 선호하는데, 과하지 않고 필요한 부분은 정확히 알려주고 안내하는 것이 좋았다.
스케일링 치료를 해주신 간호사님, 다른 스탭들도 친절했다.
원장선생님의 친절함이 그 중 “갑“이었다.
당진에 오래 산 지인의 추천으로 찾은 퍼스트치과 의원 이었고,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원장님께 진료를 요청한 것도 지인의 추천 이었다.
스케일링 후 치아의 상태와 치료 방법을 설명해주신 의사선생님도 친절하셨지만, 원장님께 진료를 받을 때 좀 더 마음이 편안하고 안심이 됐었다.
치료비용은 적당한 것 같다. 당진에 와서 처음 방문한 치과라 비교 대상이 없지만, 인터넷 검색으로 확인한 치료비용과 비교하면 적당해 보인다.
임시 보철물로 조치를 해 둔 터라 왼쪽으로 음식물을 씹지 말아야 하는데, 나도 모르게 왼쪽으로 씹는 경우가 많았다.
사람의 습관이란게 의식을 한다고 해서 바로 고칠 수 있는게 아니란걸 다시 한 번 느꼈다.
1주일 뒤 크라운을 제대로 씌우고 치료를 마무리 하면 당분간은 치아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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