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 맛집
요즘 시내 치과에 나갈 일이 많았습니다.
우리 부부 둘 다 퍼스트치과 의원에서 보철 치료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미 치료를 끝낸 맨프롬당진. 하지만 S는 한 번의 치료가 남은 상태 였습니다.
일찍 퇴근한 S와 함께 당진 퍼스트치과 의원으로 향했습니다.
마침 미세미세 앱에서 공기가 좋다고 파란 알람을 울려주네요~
차를 가지고 갈 까 잠시 고민하다가 걸어서 가기로 합니다.
요즘 날이 꽤 쌀쌀해져서 옷을 단단히 챙겨 입고 집을 나섰습니다.
치과 치료 먼저
당분간은 오지 않아야 할 당진 퍼스트치과 의원 입구 입니다.
진료시간과 진료과목이 안내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른족으로 가면 메가뷔페 인데요.
엘리베이터 안에 부착된 것들을 살펴보면, 꽤 많은 행사가 여기서 치뤄지는 듯 했습니다.
여기서 왼쪽으로 가셔야 퍼스트치과 입니다.
늘 오전 시간에 예약을 하고 치과에 오다가 늦은 오후에 와보니 느낌이 좀 다릅니다.
진료를 기다리는 환자들도 별로 없고 조용한 분위기 입니다.
잠시 대기 후 S는 치료를 위해 진료실로 들어가고 혼자 남아 퀸(Queen)의 음악을 들으며기다렸습니다.
주말에 당진 CGV에서 본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때문인지 퀸의 음악을 듣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퍼스트치과의 WIFI는 KT Giga WIFI 입니다.
속도가 빨라서 대기하는 동안 인터넷 하기에 좋더군요. ^^;
S의 치료는 생각보다 오래 걸렸습니다.
진료실에 들어가서 대기도 어느정도 했던 것 같고, 치료를 해주셨던 원장선생님이 다른 수술을 하는 중이라 다른 선생님께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치료를 해주신 선생님이 다른 선생님이로 바뀌면서 조금 불편한 기분을 느꼈다고 합니다.
원장선생님은 정말 친절하신 듯 한데요, 제가 이제까지 다닌 치과 중 넘버원~ 이었거든요.
S도 굉장히 만족스러워 했었는데, 수술로 인해 다른 선생님이 진료를 본 오늘의 치료는 조금 아쉬웠답니다.
퍼스트치과에 들어갈 때만 해도 해가 있었는데, 이젠 달이 보입니다.
저녁 하늘 초승달이 예뻐 보여 한 컷 찍었습니다.
퇴근시간 당진 시내는 차가 많았습니다.
천천히 걸어서 다른 일을 좀 처리하고 저녁으로 떡볶이를 먹으러 이동했습니다.
죠스 떡볶이로 저녁을 해결
맨프롬당진은 떡볶이가 먹고 싶었고 S는 튀김이 먹고싶다 했습니다.
죠스떡볶이에 가서 메뉴를 고르면서 둘이서 혼잣말처럼 중얼거리고 있었는데, 사장님이 떡튀순 세트 있다고 추천하시더군요.
그래서 추가된 순대!
죠스떡볶이 떡튀순 세트는 10,000원 입니다.
아무 생각 없이 주문을했고 음식이 나온 후 열심히 먹었습니다.
다 먹어갈 즈음, 이거 세 개가 10,000원 이나 하나? 물가가 많이 올랐네?
마지막으로 죠스떡볶이를 먹었을 때는 떡볶이 2,500원, 튀김 3,000원, 순대 3,000원 정도로 기억합니다.
합계금액 8,500원 인데, 오늘 동일하게 먹었음에도 합계금액 10,000원이 된 것이죠.
우리 세트로 시켰는데? 어째 더 비싸졌을까?
메뉴판을 자세히 보니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떡볶이 3,000원, 튀김 3,500원, 순대 3,500원 합계금액 10,000원.
각각의 메뉴가 500원 씩 가격이 오른 것 입니다. 1차 충격!
거기다, 세트메뉴로 주문했다고 해서 전혀 할인은 없다는 사실에 2차 충격!
우리는 왜 순대까지 포함된 세트를 먹었던 것일까요?
그렇습니다. 이제 떡볶이는 비싼 음식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고양이의 품종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것이 없습니다.
그냥 집 고양이, 길 고양이 밖에 구분하지 못합니다.
작은 귀, 짧은 꼬리, 커다란 눈.
시내에 다닐 때 마다 이 애견샵 앞에서 한참 서서 고양이와 강아지들을 보고 갑니다.
이 고양이는 한 달이 넘도록 유리 케이지 안에 있습니다.
한참을 서서 보다가 S가 한마디 합니다.
계속 보다가는 정말 한 마리 데려가게 될 것 같다고, 고양이에게 가격을 매기는 것이 안타깝지만 얼마나 하는 녀석일까?
예쁜 녀석인데, 눈길을 끄는 녀석인데, 빨리 좋은 주인을 만나 유리 케이지를 나와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지난주 까지는 못 보던 녀석인데, 귀여운 얼굴을 하고 졸고 있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웃고 있는 모습의 눈이 포인트네요~
이 고양이도 얼른 좋은 주인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아직 배가 고프다
죠스 떡볶이에서 떡튀순 세트를 먹었음에도 S는 배가 고프다고 했습니다.
저도 살짝 부족함이 느껴지더군요.
그 바로 옆에 불타는 토스트가 있었는데, 안에 중고생으로 보이는 학생들로 꽉 차 있었습니다.
월요일 저녁부터 불타는 토스트가 손님들의 인기로 불타오르네요~
무엇으로 이 부족함을 달래줄 것인가?
바로 그 때, 당진문예의전당 붕어빵 맛집 생각이 났습니다. (이전글)
아직 한 번도 먹어본 적도 없는데 붕어빵 맛집 이라니! 느낌적인 느낌 입니다.
위치는 지도보기 에서 당진문예의전당과 채송공원 사이길 입니다.
아직 먹어보지도 않고 붕어빵 맛집으로 정한 문예의전당 뒤편에 위치한 노점의 계란빵의 모습 입니다.
붕어빵을 사 먹으러 갔지만 그곳에 붕어빵은 없었습니다.
단지 잉어빵, 계란빵 그리고 어묵이 있었을 뿐 입니다.
그렇습니다. 붕어빵 맛집에 붕어빵은 없었습니다.
슈크림 잉어빵, 팥 잉어빵, 계란빵 그리고 어묵만 있습니다.
부부로 보이는 어르신 두 분이 잉어빵과 계란빵을 만들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저 계란빵! 정말 먹어보고 싶게 생기지 않았나요?
하지만 우리의 목적은 붕어빵! 붕어빵 맛집 계란빵은 다음에 먹기로 했습니다.
붕어빵을 사기 위해 지갑에서 천원 한 장을 꺼냈습니다.
붕어빵 맛집 팥 잉어빵은 3개 1,000원, 슈크림 잉어빵은 2개 1,000원, 계란빵은 1개 1,000원, 어묵은 1개 1,000원(?) 입니다.
S가 지금 장난하느냐며 천원을 들고 있는 제 손을 바라보며 말합니다.
천원 한 장을 더 꺼내 이천원을 S에게 건냈습니다.
S의 선택은~
팥 잉어빵 1,000원, 슈크림 잉어빵 1,000원 어치~
그렇게 우리는 붕어빵이 없는 붕어빵 맛집에서 잉어빵 이천원 어치를 샀습니다.
붕어빵 디저트와 함께 집으로
붕어빵을 사이좋게 먹으며 집으로 걸어갔습니다.
S가 꼬리부터 먹어서 머리만 남은 것을 제가 뺏어 먹었고, S는 제가 꼬리를 먹지 못한 것이 안되어 보였던지 꼬리만 떼어내어 저에게 건냅니다.
바삭한 식감을 좋아하는 S는, 자기가 먹었을 때 맛있는 것과 먹는 방식을 주위 사람들에게 자주 권합니다.
내 입에 맛 있으면 남 입에도 맛이 있다~ 라는 철학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사이좋게 붕어빵(슈크림 잉어빵, 팥 잉어빵)을 먹으며 집으로 가니, 입도 즐겁고 마음도 즐겁습니다.
단지 붕어빵이 천원에 4개 정도 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면서 말이죠.
그렇다고 무턱대고 싸기만 한 것이 좋진 않습니다.
서울에 살 때 천원에 7개를 주는 붕어빵 노점이 있었는데, 좀 의심스럽기도 하더라고요.
당진문예의전당 붕어빵 맛집은 실제로 맛집으로 평가되었습니다.
바삭한 식감, 적당한 조리 상태, 깔끔한 빵의 외관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다음에 가게 되면 계란빵도 먹어봐야 겠습니다.